비트코인 ‘널뛰기’…오전 2,791弗 찍더니 오후들어 315弗 폭락

한중일 인기가 배경…전문가들 "조정 가능성 있다"

비트코인 시세↑…韓·中·日 수요 급증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25일(미국 동부시간)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비트코인 정보제공업체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대비 달러 교환 시세가 이날 오전장에서 12%가 오른 1비트코인 당 2,791.7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장중 최고가 기준으로 이달 들어 비트코인이 기록한 상승률은 100%가 넘고 주간 단위 상승률은 45%, 연초 이후 상승률은 180%를 넘은 것이다.

이날 비트코인의 시세가 오른 건 일본과 중국, 한국 등 아시아에서 강한 수요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오전장에서 일본 엔화로 거래된 비중은 이날 오전장에서 31%였고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 거래량도 각각 16%와 12%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정부가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한 이후 디지털 화폐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비트코인이 주말인 지난 20일 사상 처음으로 2,000달러를 돌파한 것도 엔화 거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할 만큼 크게 늘어난 덕분이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시세는 오후장 들어 고점 대비 315달러가 떨어지는 급락세로 반전했다가 오후 4시46분엔 3.18% 오른 2,555.13달러에 거래됐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 캐피털의 브록 피어스 파트너는 “큰 조정을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화폐에 특화된 헤지펀드인 BCKM의 브라이언 켈리 매니저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조정이 있다면 큰 폭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다만 2,700달러 아니면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조정이 시작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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