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엘스는 이날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지만 스코어카드에 2타를 보탠 1언더파 71타를 적어서 제출했다. 문제가 된 건 12번홀(파5) 상황이었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러프로 보낸 엘스는 볼이 잔디에 깊이 잠겨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동반한 선수들에게 볼을 확인하겠다는 동의를 얻었다. 확인한 뒤 제자리에 놓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들어가 이글이 됐다. 하지만 이 홀 스코어를 이글에서 파로 정정한 엘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프에서 한 칩샷이) 너무 잘 빠져나갔다. 그래서 볼을 원래 있던 위치에 정확히 놓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진 신고 이유를 설명했다.
골프규칙은 잘못된 위치에서 볼을 치는 오소(誤所) 플레이에 2벌타를 부과한다. 지난달 초 렉시 톰프슨(미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스 4라운드 경기 도중 전날 그린에서 볼을 제자리에 놓지 않은 사실이 TV 시청자 제보로 알려지면서 오소 플레이 2벌타에 잘못된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데 대한 2벌타까지 모두 4벌타를 받은 바 있다.
골프채널은 엘스의 행동에 대해 “골프가 다른 스포츠와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