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메이저 가운데 유일한 클레이(흙)코트 대회인 프랑스 오픈에서 나달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이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2014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손목 부상 등에 시달렸으나 올해 호주 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다시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다. 자신의 통산 메이저 14승 중 프랑스 오픈 9승으로 이미 단일 메이저 남자단식 최다 기록을 보유한 나달은 최초의 두자릿수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호주 오픈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 등의 6승, 윔블던은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 등의 7승, US 오픈은 피트 샘프러스(미국) 등 은퇴한 3명의 7승이 최다 기록이다.
나달의 우승 전망은 밝다. 세계 1위 앤디 머리(영국)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조코비치는 최근 나란히 부진을 겪고 있고 호주 오픈 챔피언 페더러는 7월 윔블던에 전념하기 위해 불참한다. 지난해 이 대회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한 한국의 정현(68위·삼성증권 후원)은 2회전 진출을 1차 목표로 코트에 나선다.
여자부는 세계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시모나 할레프(4위·루마니아), 디펜딩챔피언 가르비녜 무구루사(5위·스페인) 등의 우승 다툼이 예상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