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오기와라 히로시는 가슴 먹먹한 감성과 절묘한 유머로 삶을 이야기한다. 그의 여러 작품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그에게 제155회 나오키상을 안겨줬다. 심사를 맡은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에게 감동은 물론 문학서까지 갖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작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찾아온 청년과 화려한 과거를 뒤로하고 시골로 간 이발사의 대화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저명인사만 관리했던 이발사는 이제 인적 드문 바닷가에서 작은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커다란 거울에 바다가 비치는 단 하나의 자리. 애써 감정을 숨기고 내뱉은 이발사의 마지막 한마디가 여운이 되어 가슴 속에 남는다. 1만3,000원.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