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청약 시장 될 곳은 되네… 쏠림현상 여전

대선이후 25일까지 22개 단지 청약 접수
14개 단지서 입주 가구수 모집… 8곳 미달
대구 ‘서한이다음’ 평균 청약률 280대1 기록
인천 영종 ‘KCC스위첸’ 평균 0.07대1 기록
청약시장 안정화… 금융규제 따라 타격도



[앵커]

대선 이후 열린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22개 단지 가운데 8곳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인기 지역을 비롯해 새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지역 등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했고,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기 일부 지역에선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될 곳만 되는 쏠림현상이 여전한 모습입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대선 이후 어제(25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곳은 전국 22개 단지 8,698가구입니다.

이 중 14개 단지가 청약 마감에 성공했고, 나머지 8개 단지는 입주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 17일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서한이다음’으로 154가구 모집에 4만3,129명이 청약해 평균 280대1을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선 이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이 뜸했고, 대구 최초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도입한 점 등이 수요자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단지에 이어 부산 동래구 ‘경동리인타워2차’가 평균 청약경쟁률 29.77대1을 기록했고, 서울 영등포 ‘보라매SK뷰’(27.68대1), 대구 달서구 ‘인터불고 라비다’(19.7대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청약경쟁률이 저조한 곳은 인천 영종하늘도시 ‘KCC스위첸’으로 748가구 모집에 56가구 접수에 그쳐 평균 0.07대1로 미달됐습니다.

이어서 제주 서귀포 ‘블루팰리스’가 0.15대1을 기록해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고, 경기 봉담 ‘한신더휴 에듀파크’(0.23대1), 전남 영암 ‘현대삼호3차’(0.29대1)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업계에선 청약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싱크] 이동현 / KEB하나은행 부동산센터장

“아무래도 수요가 좀 많고 상대적으로 가격상승의 기대치가 높은 지역들 중심으로는 청약시장이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과잉공급 논란이 있던 지역들이라든지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서 이제는 안정화를 시켜야 되는 분위기가 있는 지역들 중심으로는 아무래도 청약시장이 좀 더 어려운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청약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됐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나올 금융 규제 강도에 따라 청약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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