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딸의 미국 국적 보유 문제와 관련, 가족회의를 거쳐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근처의 임시 사무실 앞에서 기자와 만나 장녀의 국적(미국) 문제에 대해 “상의를 하고 있다”면서 “아이 아빠(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거제도에 있어서, 올라오면 가족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딸이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으로 약속했다는 청와대 측의 설명에 대해 “저도 그런 방향으로 가족의 의견이 모아질 것 같은데, 본인의 의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은 앞서 지난 21일 “강 후보자의 장녀는 1984년 후보자가 미국 유학 중 출생한 선천적 이중 국적자로, 2006년에 국적법상 국적선택 의무 규정에 따라 미국 국적을 선택했다”며 “본인이 다시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녀 이중국적 문제는 흔히 병역 기피와 연결된다. 강 후보자는 이와 무관하지만, 외국과 협상을 해야 하는 외교장관 후보자라는 점에서 자녀가 외국 국적자일 경우 ‘이해 충돌’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