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참석자들은 ‘파괴적 혁신’으로 불리는 4차 산업혁명에 적응하기 위한 첫 번째 기본조건으로 ‘융합’을 꼽았다. 사회 전 분야의 칸막이를 허물지 않고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탄생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국경을 넘은 협업을 통한 ‘공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서 선두를 달리는 중국과의 협업이 한국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규제 완화를 통한 ‘혁신’도 언급했다. 급변하는 시장에 맞춰 정부가 규제를 풀고 기업이 신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데 역량을 모은다면 최대 난제인 고용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참가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 한국에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력과 정보기술(IT) 인프라는 미래에도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달에도 ‘인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조 강연자인 다니엘라 러스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 소장은 “AI는 한계가 있지만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기업 규제 완화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인재를 길러낼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현섭·박윤선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