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되는 KBS1 ‘역사기행 그곳’에서는 ‘경주 - 1부 왕 중의 왕, 마립간과의 만남’ 편이 전파를 탄다.
■ 거대한 무덤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경주 대릉원에 자리한 천마총. 천 년 세월에도 썩지 않은 자작나무 껍질에 그려진 천마도가 발견된 이 무덤의 주인공은 화려한 금관을 쓰고 있었다. 금관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학자들은 이 무덤을 거서간, 차차웅, 이사금에 이어 신라의 최고 통치자였던 ‘마립간’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징기스칸의 ‘칸(干)’처럼 화려한 황금관과 함께 북방 유목민족의 문화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신라의 마립간. 최태성과 이윤석은 1970년대 발굴 결과 금관을 비롯한 5만 여점의 유물이 출토된 황남대총에서 5세기 마립간의 압도적 위용을 경험하는데...
■ 최초 공개, 마립간(麻立干)의 상징!
5세기 신라의 왕권이 강해졌음을 의미하는 왕호 마립간. 마립간의 대단한 권위를 드러내는 대표 유물은 천마도와 비단벌레장식말안장가리개다. 천마도는 말을 탄 사람에게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에 다는 ‘장니’에 그려진 그림으로 화려한 장식그림이다.
비단벌레장식말안장가리개는 수 만 마리의 비단벌레 날개와 금동판으로 장식해 만든 화려한 장식마구다. 최태성 이윤석은 국립경주박물관의 특별 허가를 받아 수장고에 보관중인 천마도와 비단벌레장식말안장가리개 실물을 직접 확인하고 벅찬 감동을 느낀다
■ 서서히 드러나는 천 년 신라의 경주의 위용
천년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 월성발굴현장에서는 월성, 황룡사, 대릉원 등 8개 유적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옛 건물을 복원중이다. 최태성 이윤석 두 사람은 제2의 천마총으로 불리며 현재 발굴 중인 44호분 발굴 현장에서 신라 고유의 무덤 양식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의 구조를 직접 확인한다.
또한 월성의 방어시설인 해자 유적에서 채취된 진흙을 직접 채로 걸러 천 년 전의 복숭아 씨, 참외 씨, 멧돼지 턱뼈 등을 확인하며 당시 신라인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접한다. 그리고 조금씩 신라의 통치자 마립간의 실체에 다가서는데...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