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봉은 몇등? 다음달 샐러리맨 소득통계 나온다

일자리통계에 고용·건강보험 DB 결합
업종별·일자리별 소득분포 담아
2019년까지 모든 소득 망라한 ‘소득 DB’ 구축…‘
소득주도성장’ 토대될 듯

다음달 임금근로자의 소득통계가 발표된다. 문재인 정부의 어젠다인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할 가구소득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되기 때문이다.

28일 정부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2019년까지 가구소득 DB를 구축하기로 하고 가장 먼저 임금근로자 소득통계를 6월 하순 처음으로 내놓는다.


다음달 중순 가장 먼저 임금근로자 소득통계가 공표돼 업종별·규모별 임금 수준과 격차, 연령대별 평균 소득 및 소득분포 실태 등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까지 자영업자의 사업소득과 연금·퇴직소득 등을 망라한 가구소득 DB가 축적되면 사회적 계층이동까지 알 수 있어 일자리는 물론 양극화 등 각종 정책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금근로자 소득통계는 기존의 일자리 행정통계에 고용보험과 건강보험 등의 데이터를 결합한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 2012년부터 임금근로 일자리 행정통계를 발표해오다 지난해부터 일용근로자와 비임금근로 일자리로 작성 범위를 확대했다. 단순 일자리 수와 증감 여부 등만 나오는 이 통계에 고용보험과 건강보험 DB를 결합하면 일자리별 소득 수준과 격차·분포를 추정할 수 있다.

임금근로자 소득통계가 나오면 임금근로자 중 가장 많은 소득을 받는 이부터 가장 적은 소득을 받는 이까지 소득 수준별로 나열이 가능하다. 소득통계는 제조업·서비스업 등을 좀 더 세분화한 표준산업분류상 중분류를 기준으로 하는 만큼 특정 업종의 평균 소득 수준, 증가율은 물론 업종 내 소득 격차까지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봉 3,000만원을 받는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 중 상위 몇%에 해당하는지, 금융업 종사자의 평균 연봉은 얼마인지, 소득 상위 1%에 해당하는 연봉 수준은 얼마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발표된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일자리는 모두 2,319만5,000개였다. 이 중 82.6%인 1,916만4,000개가 임금근로 일자리였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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