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출 가이드라인이 오늘부터 전격 시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P2P 대출상품에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1년간 1,000만 원 내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P2P 대출 업체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요. 첫날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개인투자자 1인당 연간 1,000만원 투자 제한, 투자예치금 금융기관에 별도 관리, 자기자본 투자 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P2P 가이드라인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지난 2015년 누적대출액 375억원에서 지난달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격하게 성장하던 P2P 시장이 이번 가이드라인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1년간 모든 P2P대출 업체가 힘들어질 전망”이라면서 “10곳도 채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는 우려를 전했습니다.
P2P 업체들은 우선 두 달 간 누적대출액 등 추이를 지켜보고 성장세가 꺾일 경우 금융당국에 투자한도 변경을 요청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이승행 / 한국P2P협회 회장
“추이를 봐서 한 달이나 두 달 정도의 추이를 가지고 금융당국과 다시 한 번 투자한도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
금융위원회 관계자 역시 “가이드라인 시행 기간인 내년 2월까지 추이를 지켜보고 업계 관계자들과 많은 논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P2P 업체들은 오늘 우려는 뒤로 한 채 자체적으로 1,000만원 이상 투자를 제한하고 은행에 투자금을 맡기는 분리 보관 시스템 등을 점검하는 데 분주했습니다.
특히 투자한도 제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개인과 달리 투자한도에 제한이 없는 법인과 기관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