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회장은 29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은행권 제언’ 간담회 후 새정부에 대한 은행권 요청사항을 건넸다. 그는 현재의 포지티브(Positive) 규제방식에서 네거티브(Negative) 규제 방식으로, 전업주의에서 겸업주의로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려면 임금 유연성을 높여 피라미드형 임금구조를 해결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하영구 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 72학번으로 은행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영구 회장은 1981년 씨티은행에 입행해 자금담당 이사를 거쳐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한미은행 은행장,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씨티은행 은행장을 역임하고 2014년 말 은행연합회 회장에 취임한 바 있다. 34년간 은행에서 한 우물을 팠고 14년간이나 은행장을 맡아 ‘직업이 은행장’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하영구 회장은 은행업 사정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에도 지속적으로 위기상황을 강조하며 “은행산업은 유례없는 저성장 저금리 속에서 예대마진의 지속적 축소로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인터넷전문은행 등과 업권 칸막이를 벗어난 치열한 경쟁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