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36.6도, 관측 이래 5월 최고기온…30일도 남부 폭염



남부지방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9일 ‘가마솥 더위’로 밀양의 기온이 36.6도를 기록하는 등 영남과 전남 곳곳에서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밀양은 36.6도를 기록해 1973년 관측 이래 44년만에 5월 최고 기온 기록을 깬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도 33.8도를 기록해 5월 기온으로는 관측(1972년)이래 45년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밖에 영천 36.1도, 상주 34도, 합천 35.9도 등을 기록하면서 역시 5월 기준으로 관측 이래 두번째로 더운 날씨를 나타냈다.

역시 수은주가 30도를 훌쩍 넘긴 대구(35.9도), 구미(34.8도), 양산(34.7도), 거창(33.6도), 안동·산청(33.5도), 청주(33.1도), 광주·함양(33도), 문경(32.8) 등도 올 들어 가장 기온이 높았다.

서울의 경우 29.3도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경상도와 전남동부에는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 주의보가 발효중인 곳은 전남 곡성·구례·보성·광양·순천, 경남 김해·진주·하동·사천, 경북 구미·영천·경산·청도·고령·김천·경주, 경남 양산·밀양·의령·함안·창녕·합천, 대구다.

이처럼 남부지방이 더웠던 이유는 매우 뜨겁고 건조한 남서풍이 이 지역에 유입된데가 최근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지속해 강한 일사가 겹쳐져 ‘땡볕더위’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구 등 내륙 분지 지역의 경우 지형적 영향까지 더해져 더욱 기온이 올랐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30일까지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올라 덥겠고, 그밖의 내륙지방도 3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기상청은 30일 전국 낮 최고기온을 대구·구미 33도 등 24∼33도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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