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종목]효성, 유가등락에 상관없는 실적 개선 가능

1분기 깜짝 실적을 낸 효성(004800)이 유가등락에 상관없는 자체 경쟁력을 지녀 2분기 실적도 기대 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30일 효성에 대해 목표주가 22만 원,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29일 현재 효성의 주가는 16만 6,000원이다.

효성은 석유화학 업종 시가총액 3위다. 석유화학 업종의 주요 기업은 각각 차별화 포인트를 갖고 있다. 석유화학과 배터리에 강한 LG 화학, 석유화학 부문에서 실적이 높은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과 태양광을 영위하는 한화케미칼에 비해 효성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타이어 내부에 쓰는 보강재)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가가 횡보하고 재고 비축이 줄면서 석유화학 실적 개선 조짐은 줄어드는 반면 배터리·태양광·스판덱스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중 배터리와 태양광의 업황 개선은 제한적이다. 베트남 법인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보유한 효성의 스판덱스·타이어 코드 증설로 인한 매출확대 기대감이 더 크다. 효성은 저유가가 되어야 수혜를 보는 정유 또는 석유화학 메이저 업체와는 성격이 다르다. 주력 제품의 원가 경쟁력 및 압도적 시장 지배력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으로 대체할 종목이 없다는 게 손 연구원의 진단이다.

효성의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3조 2,000억 원(전 분기대비 12.3% 증가) 영업이익 2,911억 원(전 분기 대비 25.3% 증가)이다. 전 부문이 고루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945억 원으로 전망된다. 비수기에 접어든 중공업 부문의 실적이 급감하겠지만 스판덱스 수급 개선과 증설 효과에 타이어 코드 증설 효과로 전 분기보다 상승하겠다. 올해 1~3분기 내내 상승하는 업체는 없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