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롯데쇼핑에 대해 “해외 사업은 중국 우려보다 마트, 백화점과 동남아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34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 집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기존점 4, 5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4.5%, 5%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롯데백화점 매출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60% 이상 줄고,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5%를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소비자 지출이 오히려 늘어난 것”이라며 “하반기 소비 경기 개선에도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여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에 더해 롯데마트 턴어라운드, 롯데백화점 기존점매출 상승 반전과 4·4분기 신세계 인천점 가세 등 국내 사업의 실적모멘텀이 이어지며 소비심리상승에 따른 소비경기가 나타날 경우 개선폭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롯데마트에 대해 우려하기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과 동남아 지역 내 매출 규모는 지난해 역전된 데다 올해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4분기부터 중국 롯데마트 영업정지 영향으로 해외마트 사업에서 중국이 갖는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며 “1·4분기 말 기준 중국 등 소재법인의 순자산 합은 4710억원, 인도네시아 등 소재법인의 순자산 합은 7540억원”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