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지상 5층 3개 동, 총 6만2,213㎡ 규모의 알리안츠 사옥 전경.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투와 한화증권은 최근 베스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알리안츠 캠퍼스’에 약 1,000억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지난 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르면 이번주 중 잔금을 지급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총 4,000억원 규모로 하나금투가 750억원, 한화증권이 2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자금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가 총액 인수한 후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재매각(셀다운·sell down) 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알리안츠 캠퍼스는 오는 2019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이 빌딩들은 연면적 6만2,213㎡에 지상 5층짜리 3개 동으로 구성된 오피스 복합단지다. 완공 후에는 알리안츠그룹의 현지법인인 알리안츠도이칠란트AG가 사옥을 옮겨 15년간 장기입주를 계획 중이다. 이번 투자의 연간 기대수익률은 7~8% 수준, 캡레이트(매매가 대비 임차수익금·cap rate)는 4%로 예상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알리안츠그룹이 장기임대차계약을 맺고 있어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한화투자증권은 올 초 벨기에의 유럽연합(EU) 의회 오피스빌딩을 시작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를 총괄한 베스타스자산운용은 국내외 빌딩들을 연이어 매입하며 부동산 투자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휴렛팩커드(HP)빌딩’을 2,000억원가량에 매입했고 이달 초에는 NH투자증권을 도와 일본 도쿄의 ‘시나가와 시사이드 TS타워’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