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 81세의 김금녀 할머니가 평생 모은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사용토록 구리 시민장학회에 기탁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 구리에 사는 81세 김금녀 할머니가 평생 모은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사용하도록 구리시민장학회에 기탁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기 구리에 사는 81세 할머니가 어려운 형편에도 평생 모은 1,000만원을 장학회에 기탁해 화제다.
구리시는 김금녀(81)씨가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시민장학회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31일 밝혔다. 딸 세 명을 모두 출가시킨 김씨는 7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갈매동 보금자리 임대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김씨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도 1,000만원을 모았고 평소 배움이 부족한 것이 한이 돼 인재 양성에 보탬이 되고자 장학금 기탁을 결심했다. 김씨는 “어릴 때 6·25전쟁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 많이 배울 수 없었던 것이 늘 아쉬웠다”며 “1,000만원이 큰돈은 아니지만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뜻깊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장학회는 김씨의 뜻에 맞는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