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세계 1·2위 선사인 머스크·MSC와 결성한 ‘2M+H 얼라이언스(해운동맹)’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4월 현대상선의 미주노선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글로벌 해상무역 데이터 공급업체인 피어스에 따르면 4월 한달간 현대상선의 아시아~미주서안(West) 노선의 주 단위 평균 운송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73% 급증한 1만3,186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로 집계됐다. 물량 기준으로 매긴 현대상선의 순위는 지난해 11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머스크는 6위, MSC는 8위로 파악됐다.
미주서안을 출발해 아시아로 향하는 노선의 물량은 7,336TEU로 전년 동월 대비 역시 68% 늘었다. 서안과 동안(East)을 포함한 미주노선 전체 처리 물량은 1만7,932TEU로 67% 증가했다.
현대상선의 미주노선 물량 증가는 지난달 서비스가 시작된 2M+H 얼라이언스 효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은 미주서안 선복량(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직전 소속 얼라이언스였던 G6보다 50%가량 늘었다. 또 단독 운항하는 항로도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물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점유율과 순위가 동반 상승했다”면서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면 물량이 늘어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