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새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감정원이 서울 아파트값을 조사해 발표했는데 전달보다 0.45% 오른 평균 5억7,0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평균 아파트값인 2억8,400만원보다 두배 이상 비싼 것입니다. 기존 아파트 시장의 분위기인데요. 그럼 분양권 시장은 어떨까요. 정창신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고덕그라시움.
부동산 포털사이트와 업계의 시세를 종합해보니 이달 초 이 아파트 전용 84㎡의 분양권은 8억4,500만원입니다.
분양가가 약 7억3,000만원이었는데 웃돈이 1억1,500만원 붙은 겁니다.
같은 시기 마포구 신수1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신촌숲아이파크.
이 단지 전용 84㎡의 분양권은 8억7,5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분양가(7억7,500만원)보다 1억원의 웃돈이 붙은 겁니다.
작년 11.3부동산 대책으로 서울의 분양권 전매가 강남4구는 입주 때까지, 그 외 지역은 1년6개월까지 금지됐지만 이들 단지는 대책 전 분양한 덕에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이면 끝납니다.
업계에선 투자처를 찾고 있는 유동자금 일부가 이처럼 전매가 가능한 분양권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울 분양권 시장은 과열 양상이지만 경기 지역에선 분양권보다 가격이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 즉 ‘마피’ 매물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15년 11월 용인 수지구에 분양한 광교상현꿈에그린 전용 84㎡의 경우 분양권 가격이 4억7,770만원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분양가는 4억8,070만원인데 시세는 분양가보다 300만원이 싼 상황입니다.
작년 4월 평택 죽백동에서 분양한 소사벌더샵 전용 89㎡의 분양권 가격은 3억4,040만원을 호가합니다. 분양가는 3억4,240만원인데 200만원 낮은 마피 매물입니다.
이 단지는 마피 외에 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무피’ 매물도 다수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비인기지역간 양극화가 극명히 드러나는 가운데 다음달 분양물량은 17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닥터아파트가 6월 분양물량을 조사했더니 52개단지 3만8,000가구에 달했습니다.
이 중 수도권에서만 2만222가구가 분양되는데, 지역별로 보면 서울 3,073가구, 경기 1만2,765가구, 인천 4,384가구 등입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