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자금대출 이자지원 취준생까지 확대

서울시가 대학 졸업 후 2년 이내인 미취업자에게도 학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졸업 후 취업을 못한 상황에 학자금 대출 상환 압박에까지 시달리는 청년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처다.

서울시는 서울에 주소를 둔 국내 대학 재학생(휴학생)과 국내 대학졸업생(졸업 후 2년 이내 미취업자)에게 학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조례 개정으로 학자금 대출 지원 대상자가 확대됐다”며 “극심한 취업난에 학자금 부채로 이중 고통을 받는 서울지역 대학생과 청년층 신용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6월 한달간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2017년 상반기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 신청을 받는다. 소득 7분위 이하 일반 상환학자금 대출자와 3인 이상 다자녀 가구 대출자에게는 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조례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주소지가 서울이어야 지원 가능하다. 종전에는 서울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서울에 있는 대학 학생이 대상이었으나 주소지 기준이 강조되며 현재 주소지가 다른 지역이면 해당이 안된다. 반면 지방 대학을 다니더라도 서울에 주소가 있으면 지원된다. 서울시는 다만 기존 신청자에게는 주소지가 서울이 아니어도 졸업 때까지 계속 지원을 하기로 했다.

대학 재학 중에 이자지원을 받기 시작하면 졸업 때까지 계속된다. 졸업 후에도 미취업 증명만 하면 별도 신청 없이 계속 지원해준다. 취업자는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자동으로 골라낼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만7,000여명에게 모두 50억원의 학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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