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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직장인들이 주식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력난에 시달리는 일본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고급 기술인력 채용을 대폭 늘린다. 외국인 기술인력에 대한 일본 정부의 비자발급 완화 조치와 맞물려 해외 정보기술(IT) 인재 유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주요 인력파견 업체들이 아시아 각국의 IT 전문인력 채용을 연간 1,000명가량 늘릴 예정”이라며 현재 5만명 안팎인 일본 내 외국인 엔지니어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인력파견 업체는 외국인 인재를 정규직으로 채용한 뒤 구인난에 시달리는 일본 기업들에 파견하는 형식으로 일본 기업들에 IT 인력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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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일본이 해외 IT 인력 유치에 부심하는 것은 IT 일자리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배출되는 기술인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30년 일본 IT 산업의 인력부족 규모는 약 59만명으로 올해(약 20만 명)보다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본 내 외국인 기술인력은 5만명 안팎이다.
신문은 “기술인재 확보는 세계 각국이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분야”라며 “보다 높은 연봉을 노리는 아시아 직장인들이 많아 IT 분야의 해외 채용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