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배우 정유안이 KBS <7일의 왕비>를 통해 첫 사극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31일 첫 방송된 <7일의 왕비>에서 정유안은 조광오(강기영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조광오는 극중 어린 이역(백승환 역)의 절친으로 반듯하고 바른 말만 하며 살고픈 인물. 또한 어린 채경(박시은 분)과 역(백승환 분)이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역의 형 이융(이동건 분)이 역을 경계하고 위협하는 그 순간까지도 역의 곁에서 함께하는 죽마고우이자 충신이기도 하다.

이날 광오는 역의 주문에 따라 민호와 함께 도룡뇽을 잡아오는 씬으로 첫 등장 했다. 도성 밖에서는 골목대장 격인 역이 있는 곳에서는 언제나 함께하며 죽마고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앞으로 2주간 펼쳐질 아역들의 열연이 극의 전개에 어떤 활기를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정유안이 맡은 조광오의 역 또한 주연진들 사이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연우진과 김민호의 아역으로 등장하는 백승환, 조병규과의 10대 삼총사 케미도 눈여겨 볼만 하다. 정유안, 백승환, 조병규는 세 명이 함께 좋은 구경을 하는 모습에서도 각자의 캐릭터가 나왔다. 좋은 구경은 계곡에서 목욕하는 여자들을 훔쳐보는 것. 그 때 정유안은 힐끔 거리면서도 안 보는 척 서책을 펴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정유안은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쌓아온 연기 경험들을 녹여내며 다채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극의 후반부에 도성에서의 융과의 만남에서 역에 대한 충심과 우정을 소신 있게 내비치는 장면에서 어린데도 불구하고 침착하고 똑부러진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한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는 역사 속 단 몇 줄로 남은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의 삶과 사랑이 풍부한 상상력과 만나 시청자의 가슴을 두드리는 드라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