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인연이 만들어 가는 게 시간이더라

경주시 외각에 50년을 해로한 참 어울리지 않는 한 노부부가 더욱 어울리지 않는 이웃 서면댁 부부와 함께 소소한 일상을 살고 있다. 이곳에 이혼을 앞둔 노부부의 아들이 찾아든다.

자신이 태어난 곳, 경주로 아들이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이 연극은 끝없이 자기 자신을 찾고자 하는 여정과 그 길에 함께 있는 가족, 타인과의 관계에도 질문을 던진다. 가장 가깝게 만나면서도 타인일 수밖에 없는 부부를 모티브로 삶과 죽음, 만남과 헤어짐의 정점에 있는 봄이라는 계절을 배경으로 ‘인연‘이라는 화두를 내 놓는다.


극단 이루의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는 우수 창작극 발군을 위해 진행된 ‘창작팩토리’ 사업을 통해 대본 공모 선정과 우수작품 제작지원에 선정되었고 2011년 초연으로 그 해 호평을 받으며 맋은 수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극단 이루는 2011년 초연과 2012년 앵콜 공연 이후 5년만에 이번 작품을 다시 선보인다.

이 작품으로 2011년 동아연극상 연기상,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핚 박용수 배우가 아버지 역을, 그 해 대한민국연극대상 연기상,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했던 우미화 배우가 어머니 역을 다시 맡는다. 이외 염혜란, 조주현, 최정화, 하지웅 이 함께한다. 연극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는 6월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