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 모습./연합뉴스
북한이 3일 자신들이 보유한 핵무기가 ‘민족부흥의 상징’이자 ‘민족의 최고이익’이라고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를 비난했다.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의 핵은 평화 수호와 민족부흥의 절대적 상징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설을 통해 “핵은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힘의 절대적 상징이고 민족부흥의 억만년 담보”라며 “조선의 핵은 순간도 포기할 수 없고 억만금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생명이며 최고이익”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핵 대국이라고 으시대는(우쭐대는) 덩지(덩치) 큰 나라들이 미국의 핵 공갈에 주접이 들어 전통적인 우호 관계까지 허물어버리고 있다”며 대북제재에 동참한 중국과 러시아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국제무대에서 핵보유국들이 ‘형님’ 행세를 하는 극히 불평등한 오늘의 세계질서에서 조선의 핵은 명실공히 평화로운 환경과 공정한 국제질서를 보장하게 하는 힘의 균형추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의 험악한 현실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핵 참화를 막고 지역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은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우리 공화국의 강력한 군력에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핵무기와 핵 타격 수단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북한의 의지라며 “세계는 바야흐로 최상의 전략적 선택을 한 주체 조선이 최악의 선택을 한 미국을 어떻게 비극적 운명의 나락에 처박아 넣는가를 가슴 후련히 보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논설은 9,000 자 이상 분량이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