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4만1,282가구(일반분양 기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5월 분양실적(1만7,000여가구)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6월 기준으로 종전 최대 물량이었던 지난해 3만4,194가구에 비해 20.3%나 증가한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워 새 정부의 규제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하지만 수도권은 수요가 탄탄해 가격 유지도 잘 되는 편이라면서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침체를 우려하는 시각도 많지만 발전 가능성, 기본인프라 등이 탄탄한 곳은 회복도 빨라 긴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마수걸이’ 분양단지 관심= 경기도 고양시 고양지축지구와 성남시 고등지구에서는 분양의 첫 스타트를 끊는 단지들이 속속 등장한다. 고양지축·성남고등지구는 조성 초기 단계의 공공택지지구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일원에 119만277㎡ 규모로 조성되는 고양지축지구에서는 B-4블록의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852가구)를 시작으로 B-3블록에 ‘고양지축지구 반도유보라’(54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고양지축지구는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이 들어서 있어 서울 중심업무지구인 광화문·종로 등과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 경기 성남시 고등동 고등지구 S2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 768가구를 분양한다.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 56만9,201㎡에 조성되는 성남고등지구는 ‘포스트 위례’로 불릴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용인~서울 고속도로, 분당~내곡 고속화도로 등을 이용하면 강남권과 판교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 항동 항동지구의 첫 분양이 시작된다.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이 1블록에 ‘구로항동지구 중흥S클래스’를 419가구 분양할 예정이다. 또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의 12년 만에 첫 분양단지인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일반분양 454가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 팀장은 ”마수걸이 분양 단지들은 통상 택지개발지구 내에서 입지가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면서 ”처음 분양이 잘 되면 후반 물량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도 신경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2,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도 잇따라= 총가구수 2,000가구 이상인 ‘매머드급’ 단지들도 대거 선을 보인다. 지난 5월 분양에서는 2,000가구 이상 단지는 경기 김포시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1·2단지 총 3,798가구에 불과했지만, 이달에는 6곳에서 총 1만5,957가구(총 가구수 기준)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곳이 GS건설이 경기 안산시 고잔신도시 90블록에 분양하는 ‘그랑시티자이 2차’다. 2,982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전용면적도 59~140㎡까지 다양하다. 중소형 세대에도 대형 드레스룸을 적용하고 저층에 테라스 및 테라스형 오픈발코니를 배치하는 등 특화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신정1-1지구에는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짓는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 1,13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총 가구수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단지 안에 신남초등학교가 있고 도보 통학이 가능한 장수초·지향초·강서초·강신중을 비롯해 신기초·양동초·양강중·양천고·금옥여고 등이 인근에 위치해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
경기 평택시 지제동 모산영신지구1블록에는 포스코건설의 ‘센토피아(영신지구1구역)’가 총 2,124가구 들어서며 이중 495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또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에서 대단지들이 잇따라 분양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각각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2,230가구와 ‘송도 센토피아 더샵’ 8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권 팀장은 ”2,000가구가 넘어가면 커뮤니티 시설이나 조경 등이 1,0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와는 차원이 다르게 업그레이드 된다“면서 ”해당 지역의 인구 유입 효과도 커지면서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