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스캔들의 역사를 부제로 내건 ‘명작 스캔들 3’이 출간됐다. 프랑스의 미술사학자인 저자 피에르 카반은 시대와 형식에 얽매인 사람들에게 예술은 의식을 깨우고 격동하게 하는 사회적 측면이 강하다고 주장한다. 스캔들이 곧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라는 뜻이다.
“예술에서 스캔들은 일반적으로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는 징후로서…하나는 시각적 익숙함과의 단절이고, 또 하나는 신성한 주제를 모독했다는 판정을 받고도 수정 요청을 거부해서 생기는 단절이다.”(33쪽 중에서)■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표현으로 ‘일탈’했던 귀스타브 쿠르베가 그랬고, 비웃음과 모욕을 감내해야 했던 일련의 인상주의 화가들도 한때는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다. 2만원.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