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연단 왼쪽)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 3일 전남 여수 오천산업단지 국보수산에서 열린 지역중소기업인과의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경남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어렵습니다.”(정영용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회장)
“주변 경제 심리는 다소 회복됐지만 실제 중소기업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임선명 중기중앙회 전북지역회장)
최근 경제지표 호전에도 중소기업인들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전남 여수 오천산업단지내 국보수산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현장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경기 침체에 더해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과 지역회장단 등 25명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이날 새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도 쏟아냈다. 임경준 광주전남지역회장은 “새 정부가 사회적 경제에도 관심이 많은 만큼 협동조합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심옥주 경기지역회장은 “공동사업제품 조합추천제도가 생겼지만 관련 공공기관들은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며 “새 정부가 제도와 현실간 괴리를 없애 중소기업 판로 개척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새 정부가 중소업계의 정책제안을 공약으로 많이 반영한 것 같다”며 “대기업중심의 경제구조를 바로잡아 중소기업이 노력한 만큼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도 청년이 들어올 수 있도록 근로환경 개선에 투자하고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스마트공장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