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혁명으로 인재상도 변화, 전문성·융복합능력 모두 필요"

서울시 주최 '청년 일자리 포럼'
전문가들 미래 유명 新직업에
빅데이터·기후변화전문가 등 꼽아

지난 1일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에서 진행된 ‘제4차 산업혁명과 청년일자리 포럼’에서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의 특강이 진행중이다. /최수문기자
“기업들의 융합형 인재상 요구에 맞춰 취업을 준비해왔다. 그런데 기업인사담당자들이 오히려 너무 다방면으로 공부하거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해 혼란스럽다.”(식품·생명공학 전공 대학 4년)

“단순 식품 업무가 아닌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한다면 융합능력이 절대로 필요하다. 식품공학이나 생명공학 지식과 정보화 능력을 어떻게 융합하느냐, 정보기술(IT)을 통해 데이터베이스화하거나 공유하는 것이 앞으로 필수적인 상황이다. 체계적인 것이 이제는 전문적인 것이다.”(이상돈 사람인HR컨설팅센터 이사)

지난 1일 저녁 서울 중구 장교동 장교빌딩 1층의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의 다목적홀. 청년들이 하나씩 자리를 차지더니 오후 5시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 100여명이 넓은 홀을 꽉 채웠다. 서울시 일자리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고용포럼이 주관한 ‘제4차 산업혁명과 청년일자리 포럼’이 진행됐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취업에는 전문성과 융복합 능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메인 행사는 한국고용정보원 박가열 연구위원의 ‘제4차 산업혁명과 급변하는 일자리시장’ 특강이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2020년까지 사무직·제조업 등 분야의 일자리 700만개가 감소하는 반면, 수학·건축 관련 일자리 200만개 이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자리에 미스매치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만큼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지는 셈이다. 그는 “미래 일자리 동향은 △기존 직업의 고부가가치화 △직업 세분화·전문화 △융합형 직업 증가 △과학기술 기반 새로운 직업 탄생 등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이 밝힌 향후 부각될 신직업은 빅데이터전문가, 수술용 나노로봇 조종사, 스마트교통시스템 엔지니어, 기후변화전문가 등 어려운 이름들이 많았다. 문제는 우리 청년들이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하느냐다.

박 연구위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이상돈 사람인 이사, 권기록 LG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 등의 패널토론이 있었다.

한편 청년일자리센터는 서울시가 지난 3월 청년취업에 대한 서울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해 설립된 곳이다. 장교빌딩 1층에 1,109㎡(355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일자리상담, 정보취득, 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청년일자리 포럼’은 서울시와 서울고용포럼(회장 김석철)이 함께 진행한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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