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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3호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놓고 비용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계획이 전면 폐지될 위기에 놓였다.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앙그라 두스 헤이그 지역에 건설 예정인 앙그라-3호 원전 건설 비용을 조달하기 어려워지면서 공사를 마무리할 것인지 아니면 해체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앙그라-3호 원전 건설 계획은 30여 년 전부터 추진됐으며 본격적인 공사는 2007년부터 시작됐으나, 예산 부족과 채무 부담 가중, 환경 문제 등 때문에 2015년 9월께부터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앙그라-3호 원전 공사는 공적자금 70억 헤알이 투입된 가운데 현재 58%가량 진행됐다.
문제는 원전 완공과 해체 모두 막대한 비용이 수반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공사 마무리에 170억 헤알(약 5조 9,000억 원), 해체엔 120억 헤알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의 원전 부문 자회사인 엘레트로누클레아르는 외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공사와 중국 핵공업집단공사(CNNC), 프랑스 EDF, 러시아 국영원자력공사 등과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용이 조달되면 2018년 6월 중 공사를 재개해 2022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