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런던 테러 당시 요금 인상해 비난 받아

“테러 공격으로 이익 취하다니 실망스러워”

지난 3일 밤 런던에서 테러가 일어난 직후 해당 지역에서 빠져나가려는 사람이 몰려 운임료가 2배 넘게 인상됐다/트위터
우버가 지난 3일 밤 런던 심장부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수요가 몰리면 ‘가격이 올라가는’ 자체 시스템을 서둘러 중단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버 앱 사용자들은 3일 밤 런던브리지와 그 인근에서 차량 돌진 및 흉기사건으로 인한 테러가 발생한 후 요금이 2배 이상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테러 발생 당시 가격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뒤 승객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우버를 애용하고 있으나 테러 공격으로부터 이익을 취하려 하다니 매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톰 엘비지 우버 런던 총 책임자는 테러 공격 발생 인근 지역에서부터 요금이 올라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우리는 공격이 있었던 지역과 런던 중심부 전역에서 가변적 가격 책정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맨체스터와 웨스트민스터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했던 것들을 그대로 따랐다”고 반박했다.

우버의 요금은 수요에 따라 책정된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재해나 비상시에 우버는 이 같은 가격 책정을 중단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같은 조치를 서둘러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테러는 3일 밤 10시 8분께 발생했는데 우버가 가변적 가격 책정을 중단한 것은 밤 10시50분이라는 주장이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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