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일자리 11만개가 늘어나고 올해 성장률이 0.2%포인트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추경 효과를 단순히 더하면 올해 성장률이 2.8%가 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지만 최근 경제에 도는 온기를 고려하면 성장률은 더 크게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1%로, 2015년 3분기(7∼9월) 1.3% 이후로 6분기 만에 1%대로 뛰었다.
반도체, 석유화학에 힘입어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계속해서 늘어 2011년 12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는 매달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3%대 성장 궤도에 복귀하면 3년 만의 일이 된다.
한국 경제는 2014년 전년 대비 3.3% 성장하고서 2015년 2.8%, 2016년 2.8%로 2년 연속 3%대 미만 성장세에 그쳤다. 올해 취업자 수도 전년보다 30만 명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정부가 보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는 26만명이다. 그러나 추경에 일자리라는 꼬리표를 붙일 정도로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여건 개선에 지원을 집중하는 터여서 정부의 취업자 수 전망도 상향 수정될 것이 확실시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 효과 등을 반영해 올해 고용전망, 경제 성장률 전망을 추후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