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거물' 아인혼 공세 막아낸 GM

보통주 분할·이사진 교체 요구
주주총회 투표서 모두 부결
CEO교체 된 포드 전철 안밟아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 /블룸버그


미국의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헤지펀드 거물’ 데이비드 아인혼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6일(현지시간) GM 주주총회에서 예비투표 집계 결과 그린라이트캐피털이 요구한 주식분할 안건이 91%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아인혼이 이끄는 헤지펀드 그린라이트캐피털은 지난 3월부터 GM 보통주를 배당 지급용과 자사주 매입용으로 분할해 주가를 띄워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GM 주가는 2010년 상장 이후 줄곧 34~35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아인혼이 제시한 이사진 교체안 역시 부결됐다. 그린라이트캐피털은 주식분할 요구에 반대하는 GM 이사회를 압박하기 위해 이사 3명을 교체할 것을 제안했으나 주주들은 현 이사 11명을 모두 재선임했다.

이로써 GM은 주가 부진으로 최고경영자(CEO)까지 교체된 포드의 전철을 밟는 상황은 피하게 됐다. 포드는 지난달 연례 주총에서 주주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한 직후 CEO를 마크 필즈에서 제임스 해킷으로 교체했다. 메리 배라 GM CEO는 이날 “주주들의 전적인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이로써 GM의 변화를 도모하고 투자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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