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연합뉴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7일 인사청문회에서 “이념 대결의 국면에서 화합의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5·18 민주화 운동 당시의 판사로서 근무는 “평생의 괴로움”이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서 모두발언에서 “양극화·노동·환경 등이 법적 이슈로 비화해 헌재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에서 (헌법재판소가) 혼신의 노력 다할 책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 처벌에 앞장섰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군법무관으로 병역을 이행했고, 첫 발령지는 광주 소재 육군부대였다”며 이것이 “평생의 괴로움이었고, 판사로서 끊임없이 성찰하게 했던 내면의 거울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 수상을 지낸 정치인은 전쟁은 너무 중요해 군인에게만 맡길 수 없다고 했다”며 “저는 헌법은 너무 중요해 재판관에게만 맡길 수 없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청문회에서 제기된 사안에 대해 소상히 말하겠다”며 “질책과 비판을 받아들여 끊임없이 헤아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