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 조 약국집 팔 남매, 상주 퇴강마을에 모여살다



7일 방송되는 KBS1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조 약국집 팔 남매 강변 살다’ 편이 전파를 탄다.

▲ 팔 남매 가족타운 완성_“오늘은 이사 가는 날”

눈이 부시게 푸르른 5월의 어느 날.. 조용하던 상주 퇴강 마을이 들썩인다.

오늘은 조 약국집 팔남매가 이사 가는 날. 팔 남매 중 첫째, 둘째, 넷째 언니가 동시에 입주를 한다.

지난 해 7월부터 3명의 사위들과 가족들이 손수 집을 지었다.

팔 남매는 몇 평(㎡)의 부지를 마련해, 어떤 모양으로 집을 짓고, 어떤 순서대로 집을 배치했을까.

드디어 가족들이 땀 흘려 지은 ‘팔 남매 가족 타운’이 공개된다.

▲ ‘힘’은 8을 곱(×)하고, ‘짐’은 8로 나눈(÷)다

이사하는 날, 대구에 사는 동생들이 몰려온다.

커튼을 만들어 온 동생, 그릇을 사온 동생, 화분을 가져 온 동생.. 팔 남매가 각자 준비한 집들이 선물이 가득하다.

집을 지을 때 ‘십시일반’ 힘을 보탰듯이 짐을 정리하고 새 물건을 들이는 일에도 힘을 더한다.

지금껏 인생을 살아오는 일도 그러했다.

일찍이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팔 남매는 큰 언니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고,

기쁘고 즐거운 일은 8을 곱해 행복을 더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은 8로 나눠 부담을 줄였다.

이것이 팔 남매의 힘이자, 대가족의 위력이다.

▲ 팔남매가 뭉치면 “코뿔소도 들어 올린다”

팔 남매 전체 가족이 모이면 45명이다.


이사를 마친 주말, 가족타운 넓은 마당에서는 3대가 함께하는 가족 체육대회가 열렸다.

조 약국집 팔 남매는 지금껏 수시로 체육대회를 열고, 가족 소풍을 다녀오곤 했다.

그때마다 맞춰 입은 가족 티셔츠만 해도 10벌이 넘는다.

가족을 이렇게 뭉치게 하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

“가족끼리 뭉치면 용감해 진다. 무서울 것이 없게 된다.”고 말하는 조 약국집 팔남매들..

오늘도 이들의 가족 타운에서는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는다.

▲ 팔 남매의 마당은 축복의 장

장미 향기 가득한 오월 중순, 둘째 언니의 회갑잔치가 열렸다.

이사한 새 집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경사다.

그리고 며칠 후엔, 가족 타운 넓은 마당에서 넷째 언니 큰 아들의 결혼식이 열렸다.

45명 대가족이 또 한 명의 가족을 맞이하는 날이다.

그렇게 조 약국집 팔 남매의 마당에서는 감사와 축복의 날들이 줄을 잇는다.

앞으로도 이 마당을 뛰어다닐 새로운 아이들이 탄생할 것이고

팔 남매들은 또 그렇게 순서대로 환갑을 맞을 것이고, 2세들은 마당 결혼식을 올릴 것이다.

그때마다 팔 남매는 형제의 우애와 가족의 힘을 확인할 것이다.

가족 타운 마당에서 처음으로 큰 아들을 장가보낸 넷째 사위는 이렇게 말 한다.

“사람들 모두가 우리 가족처럼만 산다면 국가에서 굳이 복지를 해주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행복지수 1위 국가가 될 것이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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