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뚫은 '대구産 전기화물차'

市·롯데글로벌로지스 업무협약
시범도입 후 내년 택배차량 투입
권영진 시장 "보급·확산 지원할 것"

이재복(왼쪽부터)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권영진 대구시장, 김성문 제인모터스 대표 7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 및 보급확산을 위한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올해부터 대구산 전기화물차를 롯데택배 배송에 투입하기로 했다. 덕분에 올 하반기부터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1톤 이하 전기화물차 국내 첫 양산을 준비중인 제인모터스는 초기 수요처 및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대구시와 롯데글로벌로지스·제인모터스는 7일 대구시청에서 ‘전기자동차 산업육성과 보급 확산’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기존 경유 택배 배송차량을 전기상용차로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제인모터스는 전기상용차의 기술개발 및 생산기반 구축, 차량 제작·보급에 적극 나선다. 대구시는 양사의 전기상용차 생산과 운영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택배’ 브랜드로 택배사업을 펼치며 지난해 1조6,0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국내 대표적인 택배회사다. 전기택배차를 올 하반기 시범 도입한 후 내년부터 현장배송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제인모터스는 국내 첫 전기상용차 생산을 위해 대구시가 지난해 국가산단에 유치한 자동차부품회사인 디아이씨의 대구법인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강력한 미세먼지 감축 정책과 맞물려 전기화물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택배회사에서 시작된 전기화물차 수요가 향후 증가할지 주목되고 있다. 대구시는 제인모터스의 전기상용차 생산공장이 올 10월 가동에 들어가면 대구가 아직 미개척분야인 전기상용차 시장을 대구가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기상용차 보급 확산을 위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 추진 등 전기차 초기시장을 안정적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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