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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BMW 코리아가 2개월 연속 1위에 오르며 벤츠를 바짝 쫓고 있고, 벤츠는 5월 판매를 지난해보다 60% 늘리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폭스바겐 판매 중지와 디젤차 수요가 줄면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위주의 혼다와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도 약진하는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5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1만9,380대로 지난해보다 0.5%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전체 시장 규모는 소폭 줄었지만 1위 경쟁은 뜨겁다. BMW는 총 5,373대를 팔며 5월 판매 1위에 올랐다. 신형 5시리즈 인기에 더해 1시리즈가 잘 팔린 것이 이유다. 5월 1시리즈 판매량은 539대로 지난해 대비 22.7% 늘며 최다 판매 모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벤츠는 5,063대로 2위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60.8% 급증했다. BMW는 15.5% 늘었다. 벤츠는 특정 차종에 치우침 없이 골고루 판매가 잘됐다. 최다 판매 상위 10위에 4개 차종(E220d, E220d 4매틱, GLC 220d 4매틱 쿠페, C200)이 들어갔다. 두 브랜드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벤츠가 아직 6,452대 앞서고 있다.
일본 브랜드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혼다코리아는 총 1,169대를 판매해 5월 판매 순위 3위로 점프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54.6% 증가했다. 혼다코리아가 국내에 단 7개 차종만 판매 중인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다. 탄탄한 중형 세단(어코드·어코드 하이브리드) 수요에 중형 SUV 신형 ‘CR-V’를 선보였고 대형 SUV ‘파일럿’ 인기도 한몫했다. 일본 렉서스는 6위로 주춤했지만, 중형 세단 ‘ES300h’가 5월 최다 판매 모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총 541대로 지난해보다 77.9% 급증했다. 렉서스코리아가 차 값의 50%만 내고 2년간 월 9만원대 이자를 내는 ‘부담 제로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 히트 비결이다. 미국 브랜드 중에서는 캐딜락이 215대로 한국에 진출한 지 21년 만에 처음으로 월 200대를 넘었다. 폭스바겐그룹에서는 5월 본격 판매를 재개한 벤틀리가 총 74대를 기록했다. 대당 2억2,700만원인 컨티넨탈 GT V8이 47대가 판매됐다. 사실상 판매 정지 상태인 폭스바겐은 0대를 이어갔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