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개발업체 샤오미가 공식 홈페이지 한국어 페이지를 열었다. 한국 시장 직접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MI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국어 버전 페이지를 개설했다. 공기청정기·전동킥보드·밴드·체중계·보조배터리 등 샤오미의 주력제품과 자세한 사양이 한국어로 소개된 페이지였다. 제품 구매를 할 수는 없었으나, 총판계약을 맺은 국내업체 여우미·코마트레이드의 정보가 적혀 있었다.


업체 관계자는 “한국어 페이지는 샤오미 측에서 직접 개설한 것으로 베타버전에 해당한다”며 “정식버전으로 전환되는 시기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샤오미 한국어 페이지는 아직 제품소개 등만 담고 있으나 이는 샤오미가 한국시장 직접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MI코리아라는 이름까지 있다는 점에서 샤오미가 한국지사 설립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추측한다.

샤오미 제품은 세계적으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아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소비자가 샤오미 제품을 사려면 국내 업체가 수입한 제품을 사거나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해 직구해야 하는 등 샤오미가 한국시장에 직접 제품을 판 적은 없었다. 일부 소비자는 샤오미가 한국시장에 진출하면 제품 인터페이스나 애플리케이션의 한국어 지원이 원활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전자, LG전자로부터 특허소송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