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클라우드 도입으로 1·4분기 서버 시장 전년비 4% 감소”

클라우드의 도입이 속도를 내면서 전세계 서버 시장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 1·4분기 세계 서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4.2%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제프리 휴잇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만 예외적으로 성장을 기록하고 그 외 지역들은 모두 하락했다”며 “데이터센터 부문 서버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엔터프라이즈 부문과 중소기업(SMB) 부문 서버 매출은 최종 사용자들의 가상화(virtualization) 도입과 클라우드로의 이전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침체 속에서도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매출 기준으로 세계 서버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2017년 1·4분기 HPE는 30억 달러(약 3조 3,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시장 매출의 24.1%를 차지했다. 23억7,317만달러(2조6,6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델EMC는 시장점유율 19%로 2위를 차지했다. 델EMC는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2017년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IBM(6.6%)과 시스코(6.6%), 레노버(5.8%)가 뒤를 이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델 EMC가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한 17.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2017년 1·4분기 1위를 차지했다. HPE는 전년 동기 대비 16.7% 하락했지만 시장점유율 16.8%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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