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에...은행 대출 연체율 하락세

4월말 0.54%...전년 동월比 0.1%P 떨어져

가계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계속된 영향으로 가계와 기업 부문 모두 은행 대출 연체율은 전년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4%를 기록했다. 연체 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하는 ‘분기 말 효과’가 나타났던 전월에 비해서는 0.03%포인트 높아진 수준이지만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0.10%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연체 채권 잔액은 7조9,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000억원이 줄어들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연체율이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2015년 4월의 0.76%보다 0.22%포인트, 2014년 4월의 0.91%보다 0.37%포인트 낮아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문별로는 가계 대출 연체율이 전년 동월 대비 0.08%포인트 떨어진 0.28%를 기록했다. 가계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 신용대출은 0.48%였다. 또 기업 대출 연체율은 0.11%포인트 낮아진 0.76%로 집계됐다. 이 중 대기업 연체율은 0.65%, 중소기업은 0.79%였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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