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치매센터의 치매예방수칙 3권(勸)·3금(禁)·3행(行).
치매는 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다. 간단한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서도 치매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중앙치매센터가 내놓은 치매예방수칙은 ‘3권(勸)·3금(禁)·3행(行)’이다. 각각 세 가지를 즐기고 참고 챙기자는 취지다.
3권은 일주일에 3회 이상 걷고 생선·채소를 골고루 먹으며 부지런히 읽고 쓰자는 게 골자다. 20분의 고강도 운동을 주 3회 이상 또는 30분의 중강도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성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1.8배 감소한다.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운동이나 세차하기, 화분 가꾸기 등 규칙적인 운동은 뇌 혈류와 뇌세포의 활동을 촉진해 뇌 위축과 인지기능 저하를 막아준다.
생선·채소·과일·우유·견과류 섭취는 인지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독서, 낱말 맞추기, 편지 쓰기, 영화·공연 관람 같은 지적 활동과 문화·취미생활은 뇌세포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낮춘다.
3금은 절주, 금연, 뇌 손상 예방. 과음이나 습관적인 음주는 알코올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술은 한 번에 3잔을 넘지 말자. 금연은 필수다. 예전에 담배를 피웠더라도 6년 이상 금연을 하면 인지장애 위험이 41%나 줄어든다. 자전거를 탈 때는 머리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혹여 머리를 어딘가에 부딪쳤다면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다.
3행은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정기검진, 소통, 치매 조기검진을 행하라는 말이다.
당뇨병·고혈압·비만인 성인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 위험이 1.5~1.6배 증가한다. 자원봉사, 종교활동, 복지관·경로당 프로그램 참여 등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삶의 질도 향상된다. 가족·친구 등과 자주 연락하고 만나면서 외부와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
만 60세 이상이라면 보건소에서 무료 치매 선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치매는 조기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해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고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돈 계산과 같은 추상적 사고능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자발성 감소, 직업·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의 기억력 상실 등 치매 의심 증상에 대해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가 제작한 치매예방 체조 동영상 중 손운동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