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버락 오바마(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실제로는 단벌신사였다고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털어놓았다.
지난 6일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 참석한 미셸 여사는 연사로 나서 “내 신발·팔찌·목걸이는 언제나 사진에 찍히지만 정작 남편은 8년 동안 똑같은 턱시도를 입었고 신발도 같았다”면서 “그런데 아무도 그 사실을 주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불공평하지 않으냐”며 “게다가 남편은 ‘나는 10분이면 외출 준비가 끝난다. 당신은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하냐’며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2015년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기다리던 중 남편의 나비넥타이를 만져주는 사진에 담긴 뒷얘기도 소개했다. 미셸은 “사실 조금 지루했다. 그래서 남편을 조금 더 돋보이게 해주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 온라인 매체는 “아마도 오바마 전 대통령의 패션이 주목받은 유일한 순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변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