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은 있다. 보험사들은 가입 자체가 어려운 노령층을 위해 보험료를 늘려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일부 상품의 경우 노령층에 오히려 할인 효과를 주기도 한다.
병원진료를 받을 때 유용하게 쓰기 위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고 싶지만 가입연령 제한에 막힐 경우에는 노후실손의료보험을 활용할 만 하다.
노후실손의료보험은 연령이 50~75세(또는 80세)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고령자도 보험회사의 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다. 일반 실손보험은 입원과 통원을 구분해 보장하고 입원은 최 5,000만원까지, 통원은 회당 30만원까지 보장한다. 노후실손의료보험은보장금액한도를 입원이나 통원 구분 없이 연간 1억원까지 확대하는 대신 자기부담금 비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보험료는 실손의료보험의 90~90% 수준으로 저렴하다.
예를 들어 70세 가입자가 일반실손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5만958원이라면 노후실손에 가입하면 월 2만5,879원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일반 실손의 경우 급여 진료비의 90%, 비급여 의료비의 80%까지 보장하지만 노후실손은 급여 진료비는 80%, 비급여 진료비는 70%만 보장한다. 보험료가 싼 대신 자기부담금이 일반실손의료보험보다 10%가량 높은 셈이다.
간편심사 보험의 경우 계약전 알릴 의무가 6개 항목에 그친다. 일반 보험은 18개 항목을 가입대 알려야 한다. 주로 입원비나 수술비가 보장되는데 보험료는 일반보험의 2배 안팎으로 비싸다. 고혈압·당뇨병 유병자 보험은 주로 암진단을 보장하는데, 가입할 때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 보험료는 일반보험의 1.1배 안팎이다. 무심사 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주로 보장한다. 계약전 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없어 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지만 보험료가 일반 보험의 5배 수준으로 비싸다. 지난달 기준 32개 보험회사가 유병자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