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서도 AI 의심신고, 감염경로 추적 어려움…당국 방역에 ‘빨간불’
경남 고성서도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경남 고성군에 있는 농가가 AI 의심 신고를 했으며, 간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농가는 토종닭과 오골계, 거위, 오리 등 130여 마리를 사육하는 농가로 전해졌는데, 지난달 21일께 고성군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칠면조 5마리를 사들였으나 21~26일 사이 5마리가 모두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장주는 처음엔 AI 신고를 하지 않았으나, 이후에도 기존에 키우던 토종닭이 1~2마리씩 꾸준히 죽기 시작해 9일 5마리가 한꺼번에 폐사하자 당국이 발송한 ‘재난문자’를 보고 AI 의심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농식품부는 현재 고성 농장주가 사들인 칠면조가 최초에 ‘AI 오골계’를 유통한 군산 종계농장과 거래를 해온 경남 진주 중간유통상인이 판매한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진주 상인의 경우 이미 발원지인 군산 농장과의 역학관계가 확인돼 지난 3~4일께 AI 검사가 이뤄졌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감염 경로 추적에 혼란을 주고 있는데, 농식품부 관계자는 “검사를 할 시점에 진주 유통상인이 가지고 있던 물량은 300마리인데, 고성 농가가 칠면조를 산 시점이 이보다 앞선 5월 말이라는 점으로 볼 때 검사 이전에 유통된 물량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국은 진주 유통상인을 포함해 군산 농장과 역학관계가 확인된 유통상들과는 별개로 추가 역학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