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석 작가는 11일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MAN X MAN)’ 제작진을 통해 작품을 떠나 보낸 소회를 전했다.
사진 =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이은 차기작으로 사전 제작돼 지난 3월 촬영을 모두 완료하고 지난 10일 드디어 마지막회 방송까지 무사히 달리며 길고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은 만큼 김 작가의 감회는 더욱 남달랐다. 특히 16회 방송은 이창민 PD를 비롯해 배우 박해진, 박성웅, 태인호 등 배우, 스태프들과 시청자들이 다 함께 단체 관람하며 끝까지 ‘맨투맨’스러운 끈끈한 의리를 보였다.
이날 김원석 작가는 “아쉽지만 이제 ‘맨투맨’과 이별해야 할 때다. 함께 해 주신 분들께 몹시 감사 드린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어 “’맨투맨’은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몬스터, 여한은 없지만 미안함이 남는 4번째 작품이었다”고 전하며 “어느 날 문득 떠올랐을 때 피식 웃을 수 있는 기억이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 작가는 ‘맨투맨’ 속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 주저 없이 2회 장면에서의 ‘꽉 막힌 강변북로를 달리던 설(우), 운(광), 도(하) 신’을 꼽았다. 지각 위기에 처한 한류스타 운광(박성웅)의 팔목을 잡고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임기응변을 발휘한 위장 경호원 설우(박해진)가 그의 마음에 들기 시작한 두 맨(Man) 사이에 브로맨스 포텐이 처음 터졌던 시점이기도 했다.
끝으로 김 작가는 후속작에 대한 힌트를 요청하자, ‘맨투맨’ 속 악의 축을 담당했던 재벌 3세 모승재(연정훈)의 “파이팅 있게”라는 대사로 여운을 남기며 “함께해서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어느 날 또 반갑게 만나요”라고 후일을 기약했다.
김원석 작가의 4번째 작품이었던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고스트 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세상을 바꾸기도 하고 본인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는데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그리고 싶었다”는 작가의 의도만큼이나 전형적인 멜로에 치중하지 않고 위트 있는 유쾌한 스토리 속 첩보 액션에 브로맨스까지 다양하게 녹여내며 인물 간의 관계 변화에 초점을 맞추며 여느 드라마들과는 차별화를 꾀했다.
무엇보다 작가 특유의 따뜻한 인간에 대한 시선이 반영된 이번 작품에서는 특별출연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이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이창민 PD의 탄탄한 연출력이 더해져 빛을 발한 그야말로 인생 캐릭터들의 향연이었다는 평이다.
‘태양의 후예’에 이어 ‘맨투맨’까지 또 한 번 남다른 필력을 보여준 김원석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한편,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맨투맨’ 최종회는 따뜻한 해피엔딩 속에 4.4%(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 4.0%(전국 기준)로 시청률 4%대를 재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