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약 1,534조원으로 지난해 말(약 1,308조원) 대비 17.22% 증가했다. 이와 같은 상승률은 지난해 일 년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 상승률(5.28%)을 압도하는 것이다. 코스피 전체 시총 상승률은 상위 10개 종목도 넘어섰다. 5일 기준 상위 10종목의 시가총액은 약 569조원으로 작년 말(약 496조원) 대비 14.7%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에서 상위 10종목의 구성 비중도 같은 기간 37.9%에서 37.08%로 줄었다.
상위 100종목의 시총 증가율은 코스피 전체보다 조금 높았다. 지난 5일 기준 시총 약 1,249조원으로 전년(약 1,060조원) 대비 17.73% 늘었다. 상위 50종목의 시총 증가율은 16.41%로 나왔다.
5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삼성전자우(005935), NAVER(035420),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POSCO(005490)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과 비교해 NAVER가 7위에서 5위로, 삼성물산이 8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한 계단, 현대 모비스는 두 계단 내려갔다. 아모레퍼시픽과 LG화학은 2015년 말 이후 10위권 밖으로 하락한 뒤 상위 10종목에서 자취를 감췄다.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 화학업종이 시총 상위 10종목에서 빠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