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블룸버그통신
오는 15~16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일본은행(BOJ)의 수장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로다 총재의 임기는 내년 4월 만료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주요 증권사 및 자문·투자사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이들 가운데 3분의 1은 내년 4월 이후 BOJ를 이끌 유일한 후보자로 구로다 총재를 손꼽았다.
야스나리 우에노 미즈호증권 수석 시장은 “구로다 총재가 연임할 가능성은 60% 이상”이라며 “구로다가 거절할 경우, 다카토시 이토 컬럼비아대학교 교수가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히로시 우가이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구로다 총재가 가장 유력한 선택지라면서도, 아마미야 마사요시 일본은행 사무총장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혼다 에츠로 스위스 주재 일본대사, 나카소 히로시 일본은행 부총재, 모리 노부치카 일본 금융청 장관들도 후보로 거론됐다.
조사에 응한 이코노미스트들은 모두 BOJ가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의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응답자의 80% 이상은 양적완화에 대한 BOJ의 입장이 구로다 총재의 임기 종료까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8일 구로다 총재는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으나 여전히 2%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강조하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 요구를 일축했다./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