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은 적혈구가 부족해지면서 몸 곳곳으로 산소를 적절하게 공급하지 못했을 때, 저산소증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그 증상으로는 창백하게 변하는 얼굴과 전신 피로감, 어지러움, 불면증, 두통, 탈모, 호흡곤란 등이 있는데 이중에서도 탈모가 빈혈이 불러오는 증상임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빈혈 중에서도 철분 부족이 원인인 빈혈이 유독 탈모와 연관이 깊다. 철분은 모낭세포의 분열을 촉진시켜 모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모발을 구성하고 있는 페리틴이라는 단백질에 속해있다. 그러나 이러한 철분이 부족해지면 페리틴이 모낭을 분열하지 않고 곧바로 혈액으로 이동해 몸 곳곳으로 철분을 보충시키기 바빠진다.
따라서 철분 결핍으로 인한 빈혈이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모발 힘이 부족해지고 굵기가 가늘어지다가 결국 탈락하게 되는 탈모로 이어지기 쉬운데, 연세모벨르 인천 구월점 여민석 원장은 "철분 부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빈혈 증상 중 하나인 탈모를 막기 위해선 철분이 풍부한 생선이나 계란, 해초류 식품 혹은 철분 보조제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미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극적인 탈모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탈모치료 방법은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우선 탈모가 발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엔 약물 치료나 두피항산화 탈모치료 등과 같은 다양한 탈모치료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그러나 이미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됐다면 수술적 탈모치료를 고려해야 하는데, 이를 대표하는 방법이 바로 모발이식이다. 모발이식은 절개식, 비절개식, 홍용법S&E 등이 있으며 이 중 혼용법S&E은 많은 양을 이식할 수 있는 절개식의 장점과 절개를 하지 않고 진행하는 비절개식의 장점만을 합쳐 많은 탈모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모벨르 인천 구월점 여민석 원장은 "탈모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환자별로 다른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는 탈모치료를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다."며 "평소 철분 결핍이 원인인 빈혈을 앓고 있다면 건강관리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 좋으며 만약 탈모 증상이 나타났다면 적절한 탈모치료를 동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