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첫 국회 시정연설]'일자리' 44번 언급하며 추경 절박함 호소

■이모저모
文 연설 후 자유한국당 의원 찾아가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의례적으로 진행되는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와의 차담회를 가졌지만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불참해 ‘반쪽 환영’을 받은 채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이 들어서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친정을 찾은 대통령을 일어나서 박수로 환영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도 일어나 문 대통령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단상으로 향하며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고 본회의장 맨 앞에 앉아 있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과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을 발견하자 발걸음을 옮겨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 중간 민주당 의원들은 종종 박수를 쳐 문 대통령을 응원했다. 30분간 이어진 시정연설에서 박수는 총 15차례가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은 30분간 진행된 연설 가운데 ‘일자리’라는 단어를 44번이나 언급하면서 일자리 추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이어지는 도중 본회의장 전면에 설치된 화면에서 “면접이라도 보고 싶어요”라는 한 청년의 모습이 담긴 시각물이 상영되자 의원들의 집중도는 높아지기도 했다.

연설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한국당 의원들을 찾아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원로의원들과 정우택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문 대통령이 먼저 다가오자 인사를 건네며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재계는 민간 차원에서 일자리를 늘리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추경을 통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은 단기적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소득격차 해소에 도움을 주고 중장기적으로 국민 안전·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가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경제계는 공공일자리 확대가 민간의 일자리 창출 확대로 이어지는 마중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윤·성행경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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