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헛기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본격적인 당권 경쟁 레이스에 돌입했다. 한국당은 지난 11일 7·3 전당대회에 적용할 경선 룰을 확정했고 오는 26일 당원대표자회의를 앞둔 바른정당은 3선의 김영우 의원과 재선의 하태경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유철 의원의 양자 대결로 시작했던 한국당의 당권 경쟁은 신상진 의원의 가세로 ‘3파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12일 “보수 궤멸을 막을 수 있는 통합의 방향으로 이끄는 당 대표가 되겠다”면서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홍 전 지사는 17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19일부터 영남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조직 다지기에 나선다. 벌써부터 친홍(친홍준표) 대 비홍(비홍준표)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내 초·재선 의원들이 어느 편의 손을 들어줄지가 변수다.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도 경쟁이 치열하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과 박맹우 의원, 이철우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박대출·정종섭 의원, 이성헌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당 최고위원회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4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당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바른정당의 경우 김 의원과 하 의원이 전날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혜훈·정운천 의원도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힘에 따라 바른정당의 당권 경쟁은 ‘4파전’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른정당 선관위는 당원 투표를 마친 뒤 24~25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종합투표 결과를 토대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명한다. 투표 결과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가 되며 2~4위에 오른 후보자는 자동으로 최고위원직에 오른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