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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유철 의원의 양자 대결로 시작했던 한국당의 당권 경쟁은 신상진 의원의 가세로 ‘3파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12일 “보수 궤멸을 막을 수 있는 통합의 방향으로 이끄는 당 대표가 되겠다”면서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홍 전 지사는 17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19일부터 영남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조직 다지기에 나선다. 벌써부터 친홍(친홍준표) 대 비홍(비홍준표)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내 초·재선 의원들이 어느 편의 손을 들어줄지가 변수다.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도 경쟁이 치열하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과 박맹우 의원, 이철우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박대출·정종섭 의원, 이성헌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당 최고위원회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4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당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바른정당의 경우 김 의원과 하 의원이 전날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혜훈·정운천 의원도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힘에 따라 바른정당의 당권 경쟁은 ‘4파전’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른정당 선관위는 당원 투표를 마친 뒤 24~25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종합투표 결과를 토대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명한다. 투표 결과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가 되며 2~4위에 오른 후보자는 자동으로 최고위원직에 오른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