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4번의 전쟁! 아물지 않은 상흔’ 展 개막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12일부터 8월 20일까지 역사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4번의 전쟁! 아물지 않은 상흔전’을 연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전시실 내부 전겅./사진제공=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한반도 근대 전쟁과 피해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4번의 전쟁! 아물지 않은 상흔전’이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12일부터 8월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반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청일전쟁·러일전쟁·중일전쟁·태평양전쟁을 한반도 피해와 시각에서 제시하고 4번의 전쟁을 통해 한반도에 남은 상흔에 대해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크게 5가지 주제로 이뤄진다. 제1주제인 ‘전쟁의 기운이 감돌다’에서는 서양 제국주의 탄생과 제국주의 국가들의 전쟁터로 변모한 동아시아를 통해 전시의 배경을 짐작하게 한다. ‘한반도! 전쟁이 시작되다’에서는 한반도의 침탈과정과 조선인의 피해를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통해 조명한다. 전쟁과정을 만주나 중국이 아닌 한반도에 국한하고 한반도 피해상황에 초점을 맞춘 것이 전시의 콘셉트다. 또 제물포 해전 당시 출토유물을 통해 전시의 생동감과 사실감을 극대화한다. 제3주제인 ‘한반도! 전쟁의 거점이 되다’에서는 중일전쟁 시기 한반도의 역할에 대해 짚는다. 중일전쟁에서 한반도의 중요성은 크게 대두하지 않았으나 중국 침공의 공군 비행장이 제주에 건설되는 등 한반도 전역이 중일전쟁을 위해 움직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표출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한반도 전쟁의 중심이 되다’에서는 태평양전쟁 시기 국가총동원령에 근거해 강제로 전쟁터, 탄광, 공장 등으로 강제동원 된 우리 선조의 아픔과 상처를 표현한다. 특히 전쟁으로 가족이 해체되는 과정에 중점을 뒀다. 마지막 제5주제 ‘전쟁의 흔적이 남다’에서는 현재까지 한반도에 남아있는 전쟁의 흔적을 직접 조사하고 촬영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전쟁의 참상을 극명하게 전달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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