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4월14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지분 매각 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 협의를 진행했지만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인수합병(M&A) 일정을 중단한다는 의미”라며 “아직 추후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G&A의 지분 84.6%를 매각하기 위해 입찰을 실시했다. 당시 아프로서비스그룹, 케이프투자증권, 웨일인베스트먼트, 대만 푸본그룹 등이 참여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선정됐다. 이후 2개월 넘게 본계약 체결을 시도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당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차순위협상자로 정하지 않았다.
이번 M&A 협상에서는 인수가(3,000억원 초중반)와 매각가(약 4,700억원)의 가격 차가 1,000억원 이상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아프로서비스그룹에 대한 증권업 인가 여부도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프로그룹은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2019년까지 대부업 대출 자산을 40%가량 줄인다는 조건으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았지만 이를 어겨 대주주 적격 심사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3월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24년까지 대부업을 폐업하고 제도권 금융그룹으로 전면 전환하기로 했다.
한편 2008년 G&A PEF의 최대 출자자로 참여한 LS네트웍스는 이트레이드증권 인수를 통해 증권업에 진출한 후 9년 만에 철수를 추진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